아빠의 직업을 뒤늦게 시작한 아들의 포크레인 첫주행 이야기
안녕하세요. 🙇🙇

지구창조 포크레인 세지건설중기 입니다.
오늘은 현장 이야기가 아닌, 제 인생에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있는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장비 일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아마 공감하실 겁니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흙을 파고, 싣고, 옮기는 일이지만 우리가족에게는 삶이고 생계이며 인생입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현장으로 나가야 했고, 남들이 쉬는 주말에도 일을 해야 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보다 장비와 함께한 시간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평생을 장비와 함께 살아왔습니다.
아들이 같은 길을 걷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아들이 이 일을 하게 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힘들고 위험한 일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름에는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땀을 흘려야 하고, 겨울에는 손끝이 얼어붙는 추위 속에서도 장비를 움직여야 합니다.
일이 많을 때는 몸이 힘들고, 일이 없을 때는 마음이 힘듭니다.
그래서 부모 마음이라는 것이 늘 그렇듯 다른 길을 가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결국 아들은 아빠가 평생 걸어온길을 뒤늦게야 선택했습니다.
어릴 적부터 현장을 따라다니며 보고 자란 모습들이 자연스럽게 마음속에 남아 있었던 것일까요.

첫 주행의 순간
그날도 평소와 다름없는 하루였습니다.
남편과 아들이 함께 장비를 타보기위해 나갔습니다.
아빠가 직접 운전하며 이것저것 알려주다가 갑자기 아들에게 운전대를 넘겨주었다고 합니다.
“한번 해봐.”
짧은 한마디였지만 그 안에는 수십 년의 경험과 믿음이 담겨 있었을 것입니다.
사실 처음이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두렵습니다.
특히 장비는 작은 실수 하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저 역시 걱정이 많았습니다.
과연 잘할 수 있을까?
긴장하지는 않을까?
혹시 실수하지는 않을까?
그런데 예상과는 달랐습니다.
생각보다 침착했고, 생각보다 안정적이었습니다.
마치 오래전부터 해왔던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장비를 움직였다고 합니다.
우연히 마주친 장면
저는 집 근처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평범한 하루였습니다.
그런데 멀리서 익숙한 차량 한 대가 지나가는 것이 보였습니다.
매일 보던 장비 차량이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순간 궁금해서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누가 끌고 가는 거야?”
잠시 후 들려온 한마디.
“아들이.”
그 짧은 대답을 듣는 순간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것 같았습니다.
놀람과 감동이 동시에 밀려왔습니다.
급하게 휴대폰을 꺼내 사진도 찍고 영상도 찍었습니다.
그 모습이 너무 신기했고 믿기지 않았습니다.
평생 잊지 못할 감정
사실 그날은 단순히 아들이 운전을 한 날이 아니었습니다.
제게는 또 다른 의미가 있었습니다.
남편이 젊은 시절부터 고생하며 쌓아온 시간.
가족을 위해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했던 시간.
비 오는 날도, 눈 오는 날도 현장을 지켰던 시간.
그 모든 세월이 한순간에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그 길을 이제 아들이 조금씩 이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의 감정은 정말 말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가슴이 벅차오른다는 말이 이런 것일까요.
눈물이 날 것 같기도 하고 웃음이 나기도 했습니다.
대견했고, 고마웠고, 안쓰럽기도 했습니다.
부모라면 아마 이해하실 겁니다.
자식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기쁨은 어떤 말로도 설명하기 어렵다는 것을요.
이제 한시름 놓는 걸까
그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는 조금 마음을 놓아도 되겠구나.”
부모는 평생 자식을 걱정하며 살아갑니다.
잘 살아갈 수 있을지.
힘든 일을 견딜 수 있을지.
자기 몫을 해낼 수 있을지.
하지만 첫 주행을 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면서 조금은 안심이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고 경험해야 할 것도 많습니다.
장비 일은 하루아침에 배울 수 있는 일이 아니니까요.
그래도 첫걸음을 내딛은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대견했습니다.
세월은 정말 빠릅니다.
그래서인지 그날 찍어둔 사진 한 장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아쉽지만 사진으로 남깁니다.

그날의 영상도 있었는데 아쉽게 업로드가 되지 않네요.
정말 보여드리고 싶은 영상인데 너무 아쉽습니다.
그래서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사진 한 장이지만 그 안에는 수많은 시간과 추억, 그리고 부모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장비 사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아들이 처음으로 자신의 길을 향해 출발하던 순간이 담긴 특별한 사진입니다.
아빠가 평생 지켜온 자리. 그 자리에 아들이 처음 올라선 날.
그날의 풍경은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오늘도 현장에서 땀 흘리는 모든 아버지들과, 그 뒤를 따라 자신의 길을 만들어가는 아들들을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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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읽어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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